세안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얼굴을 씻으면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일 수 있지만 노폐물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할 수 있다. 배우 윤미라(75)는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아침 피부 관리법을 공개했다. 윤미라는 찬물로 얼굴을 가볍게 두드리며 세안한 뒤 로션과 립밤을 바르는 것으로 관리를 마쳤다. 별도의 세안제를 사용하지 않는 물 세안은 피부에 어떤 영향을 줄까.
아침 물 세안, 건조한 피부엔 자극 줄일 수 있어
세안을 자주 하거나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면 피부 표면의 피지와 지질 성분이 과도하게 제거돼 피부 장벽이 자극받을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지 분비와 수분 유지 능력이 감소해 지나친 세정은 건조함을 악화시킨다. 미국 피부과학회(AAD)는 건성·민감성 피부의 경우 세안 횟수와 자극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최근 AAD 피부 관리 지침에서도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라면 하루 한 번, 저녁에만 세안제로 씻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안내한다.
다만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지성 피부나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라면 밤사이 축적된 피지와 피부 표면의 노폐물을 충분히 제거하기 어렵다. 이 경우 자극이 적은 순한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로만 세수하더라도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찬물은 피부를 순간적으로 수축시켜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피부 타입에 따라 적절한 온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보다 중요한 건 다음… 보습·자외선 차단 필수
세안 후에는 피부 표면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어 바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줄이고 피부 장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부의 피지 분비와 수분 유지 능력이 떨어져 꾸준한 보습이 중요하다. 고령자의 피부 관리 연구를 종합한 문헌고찰에서도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건조와 장벽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도 빼놓을 수 없다. AAD 역시 광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외출할 때 UVA와 UVB 모두를 차단하는 광범위 자외선 차단제 중 SPF 30 이상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외출할 때는 얼굴, 귀, 목처럼 햇빛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다.
물 세안, 누구에게 좋을까?
물 세안은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고 싶은 건성·민감성 피부에 적합하다. 특히 아침에는 밤사이 피부에 쌓인 노폐물이 많지 않아 물로만 가볍게 씻어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반면 지성 피부나 여드름 피부는 피지와 노폐물 제거가 중요하므로 순한 세정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피부 타입과 상태에 맞게 세안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윤미라의 사례처럼 나이가 들수록 피부 자극을 줄이고 보습과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는 것이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